월드컵 예선 히어로 손흥민 귀국 “상대 역습에 대비해야”

입력 2015-06-17 10:58

“밀집 수비하는 상대의 역습에 잘 대비해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히어로 손흥민(레버쿠젠)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팬들의 기대만큼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진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평가를 의식했는지 손흥민은 “어제는 월드컵 예선 첫 경기라 선수들이 조급했고 원정에서 선취골을 터뜨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원정 첫경기에서 승리한 데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득점보다는 승점 3점을 챙긴게 중요하다”면서 “1골로 이기든 100골로 이기든 승점 3점이 주어지는 만큼 매경기 이긴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몇차례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필드 골을 넣지 못한 데 대해 “볼 마무리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선수들이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이날 페널티지역 앞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무회전슛을 작렬, 골키퍼를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이날 첫 골의 주인공인 이재성(전북)은 “미얀마전은 충분히 준비했는데 좋은 플레이가 안 나와서 아쉽다보니 득점 후 크게 좋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재정은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8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번 소집 때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K리그로 돌아가 경기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감독님이 불러주실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