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스페인과의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박은선(로시얀카의 선발 투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혀 출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감독은 스페인과의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이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은선은 스페인과 인연이 깊다. 2004년 11월 14일 태국에서 열린 FIFA 19세 이하 청소년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아쉽게 1대 2로 패했지만 박은선의 존재감을 세계무대에 각인시킨 경기였다.
당시 박은선과 함께 경기에 나섰던 스페인 멤버 가운데 베로니카 보케드(프랑크루프트), 나탈리아 파블로스(아스널레이디), 루스 가르시아(바르셀로나)도 성인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시즌 독일 여자 분데리스가 21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보케드는 공격의 핵심으로 주의해야 할 선수다.
E조 최하위로 처진 한국은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발목부상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던 박은선을 이제는 가동하겠다는 게 윤 감독의 판단이다.
윤 감독은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면서 “오늘 마지막 훈련을 통해 박은선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여자월드컵] 윤덕여 감독의 마지막카드 “박은선 스페인전 선발 출전 고려"
입력 2015-06-1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