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메르스 확진자 개인정보문건이 SNS에… 수사착수

입력 2015-06-17 10:25

전남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 A씨(64)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순천경찰서는 보성군 메르스 확진자의 실명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문건 작성과 유포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유포 문건에는 A씨의 실명과 주소, 접촉 경위, 증상, 가족사항, 이동경로 등이 기재돼 있다.

이 문건은 A씨가 지난 7일 메르스 감염상태에서 여수의 한 예식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동향 보고에 따른 작성 문서로 파악된다. 최초 작성자가 결재선에 보고하고 보건소 등 관련 부서의 내부 전산망에 올라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정자의 개인정보가 담긴 공식 문건이 유출된 것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된다고 보고 여수시청의 문건 작성부서 등을 상대로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