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대정부질문 하루 연기도 가능…새 총리 상대로 하는게 좋아"

입력 2015-06-17 10:17 수정 2015-06-17 10:32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시한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대정부질문을 새 총리로 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대정부질문을 하루 연기할 수도 있고 정치 분야가 뒤로 갈 수도 있고, 내일 오전에 (인준)하고 오후에 (대정부질문)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대정부질문을 미루더라도 여야 합의를 우선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런 생각”이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동의안 여당 단독 처리 움직임에 대해 “나는 반쪽짜리 총리는 원하지 않는다. 국민도 원치 않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당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여당의 단독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 의장은 이어 “메르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헤드쿼터(지휘부)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누군가 완벽히 책임지고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대통령보다 총리가 가장 맞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하루빨리 (인준이) 될 수 있도록 여야 원내대표를 초치해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