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 인권문제가 전 세계 어떤 인권 위기 상황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파워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 실상에 대해 증언했다.
파워 대사는 “8~12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강제수용소에 수감돼 고문과 강간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이들은 부모의 처형 장면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 정권의 조직적인 접근 차단 탓에 이런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워 대사는 미국이 2013년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과 북한인권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심층조사에 나선 것도 이런 현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2월 발간된 위원회 보고서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가 정권에 의해 자행된 사실을 적시했다”며 “많은 사례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하고 정권 최상층부가 수립한 정책에 따라 인권침해 행위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파워 대사는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유엔 안보리가 작년 12월 처음 북한 인권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북한 주민 8~12만명 강제수용소에 수감" 유엔주재 미국대사 참혹함 고발
입력 2015-06-17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