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담뱃세 2700억원 더 걷혀…연간 세수 10조원 넘을 듯

입력 2015-06-17 13:56
올 들어 5월까지 담배 판매로 거둔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에 붙는 세금이 인상되면서 연초부터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80% 오른 영향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로 거둬들인 세금은 작년 5월보다 2700억원 늘었다. 세수 증가 폭은 올해 1월에 400억원에 그쳤으나 2월 1000억원, 3월 1300억원, 4월 3300억원으로 갈수록 커졌다. 지난달 증가폭이 2000억원대로 꺾였으나 올해 1∼5월 걷힌 담뱃세는 작년 동기보다 8800억 원가량 많다.

담배 소비량 회복이 세수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담배 세수 계산의 기반이 되는 ‘담배반출량’은 담뱃값 인상 직후인 올해 1월 34억 개비(1갑 20개비 기준 약 1억7000만갑), 2월 36억 개비(1억7900만갑)로 낮아졌다가 3월 들어 49억 개비(2억4300만갑)로 급격히 뛰었다. 담뱃세 인상에 대비해 작년 말 사재기해 뒀던 담배가 떨어지고 금연에 실패한 사람들이 담배 구매에 나서면서다. 담배반출량은 4월 58억 개비(2억9100만갑), 5월 54억 개비(2천6900만갑)로 올라왔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