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억만장자 재벌' 커크 커코리언 회장 별세

입력 2015-06-17 10:33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유명한 기업사냥꾼이자 억만장자인 커크 커코리언 트라신다 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베버리힐스 자택에서 9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어마어마한 부와 장수를 함께 누린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를 중심으로 한 거대 카지노 업체 MGM 창업자이자 사실상 라스베이거스 개발의 선구자인 커코리언 회장은 기업매수 전문업체 트라신다를 운영하며 미국의 대표적 투자자이자 카지노 재벌이 됐다.

그는 1917년 아르메니아 이민자 아들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에 진출했다. 그는 MGM 영화사를 3차례나 팔고 사들였으며, 그때마다 항상 상당한 이윤을 확보했다. 또 1980년대 파산 일보 직전이었던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의 주식을 대량 매집해 경영이 호전되자 되팔아 엄청난 이윤을 남기기도 했다. 2005년에는 경영위기에 봉착한 제너럴모터스(GM) 주식도 사들여 상당한 차액을 남기고 되팔았다.

그는 1970년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조트 호텔인 MGM 그랜드 호텔을 라스베이거스에 오픈했다. 이어 벨라지오·미라지 호텔의 지분 절반을 보유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