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스페인과의 경기에 박은선(로시얀카)을 선발 출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감독은 스페인과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캐나다 오타와의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차전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박은선이 팀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선발로 나가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0대 2로 패한 데 이어 본선 첫 승 상대로 여겼던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선 2대 2 무승부에 그쳤다. 조 최하위로 처진 한국은 스페인을 반드시 꺾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윤 감독은 스페인전에 대비한 전술에 대해 “상대가 신체적으로 더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몸싸움으로 맞부딪치기보다는 기본적으로 빠른 패스를 통해 잘 대응해 나가겠다. 슬기롭게 상대의 장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코스타리카전 추가골의 주인공 전가을은 “2차전에 이어 (승리를 거둘)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다”며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내일 한 경기에만 집중해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윤덕여 감독 "스페인전에 박은선 선발 투입 고려"
입력 2015-06-1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