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화) 오후 4시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개최된 <제136회 미술품 경매>가 낙찰률 85%(141/166), 낙찰총액 약 66억원을 기록하며 마무리 되었다. 지난 3월에 개최한 <제135회 미술품 경매>의 낙찰률 87%(142/164), 낙찰총액 60억원에 이어 이번 경매 역시 좋은 결과를 기록하며 국내 미술시장의 호전되는 분위기를 입증했다.
근현대 미술품은 낙찰률 82%, 낙찰총액 약 42억원을 기록했다. 단색화가 이끌었던 최근 미술시장의 호황 분위기가 장욱진, 천경자, 오지호, 이대원, 김종학, 남관, 이응로 등 근현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2007년 미술시장의 호황을 이끌던 이대원, 김종학, 남관, 이응로의 작품이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대원의 1984년작 ‘농원’은 추정가 6000만원에서 9000만원에 출품돼 93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김종학의 ‘풍경’은 2억원에 낙찰되었다. 장욱진의 작품은 출품된 3점 모두 팔렸다. 1984년 “강변 마을”은 9400만원, “여인”은 9500만원, “무제”는 1억 3500만원에 판매되었다.
이응노의 1988년작 “문자 추상”도 낮은 추정가의 4배 이상이 되는 83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또 다른 “문자 추상” 역시 낮은 추정가의 4배 이상이 되는 8800만원에 경합되며 낙찰되었다. 남관의 20호 크기 “무제’는 3400만원, “방랑자의 꿈”은 2600만원에 낙찰되었다.
근현대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2억 7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새”가 차지했다. 8호 크기의 세로 화폭에 학의 모습을 단순화하여 표현한 작품으로, 제작 시기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으나 작품의 색채와 도상을 고려해볼 때, 1950년대 초중반의 작품 경향과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어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단색화 작품 역시 지난 홍콩 경매에 이어 뜨거운 경합을 일으키며 해외 응찰자들에게 낙찰되었다. 정상화의 “무제 91-1-6”은 추정가 1억 2000만원에서 1억 8000만원에 출품되어 2억 1000만원에 전화 응찰을 통한 해외 고객에게 낙찰되었다. 박서보의 “묘법 No.50-80”은 추정가 1억원에서 2억원에 출품되어 전화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2억 8000만원에 해외 응찰자에게 낙찰되었다.
고미술품은 낙찰률 87%, 낙찰총액 24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결과를 보였다. 도자기, 목기, 서예, 작자미상의 작품 등 다양한 품목이 출품되어 희소가치 높은 작품들에 대한 경합이 많았다. 컬렉터들의 안목이 다양해지고 높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결과였다.
최고가는 10억 5000만원에 낙찰된 조선시대 “백자호”가 차지했다. 눈에 띄게 큰 사이즈의 이 도자기는 균형 있고 꾸밈없는 형태가 조형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광택이 그윽하여 순백자의 격조미를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별도문의로 출품되어 10억 5000만원에 서면 응찰자에게 낙찰되었다.
작자미상의 “운룡도”는 낮은 추정가의 6배에 가까운 1150만원, 작자미상의 “고사인물도”는 낮은 추정가의 3배 이상이 되는 1300만원, 작자미상의 “원숭이”는 낮은 추정가의 5배에 가까운 930만원에 경합되며 낙찰되었다. “고종황제, 순종황제 사진첩”은 낮은 추정가의 6배가 되는 6000만원에, “비변사문무낭관계회도’는 추정가 4500만원에서 1억원에 출품되어 1억 40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서울옥션 16일 제136회 경매 낙찰률 85%, 총액 66억원, 최고가 조선백자호 10억5000만원 경합 치열
입력 2015-06-16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