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첫 메르스 확진 환자인 공무원 A씨의 신상이 노출돼 논란이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네티즌들이 일명 ‘신상털기’를 한 것이다.
17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동향’이라는 대구시의 보도자료와 함께 A씨의 이름과 직위, 담당 업무에 대한 정보가 올라왔다.
네티즌이 A씨의 신상을 찾은 방법은 간단했다. 보도자료에 공개된 근무지인 대구의 한 주민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해당 남성의 성을 찾은 것이다. 흔한 성이었지만 해당 성의 공무원은 동장과 휴직자 외 딱 한명이었다. 네티즌들은 그 사람을 A씨로 확신하며 신상을 퍼트렸다.
그러면서 “OOO이 격리 전까지 목욕탕고 가고 회식도 한 무개념 공무원이 맞느냐”며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또 “OOO 아들이 OO중학교에 다닌다”는 의혹도 퍼트리고 있다.
일부는 “정부가 ‘메르스는 ‘독감수준’이니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인식을 심어 줘서 그런 거 아니겠냐” 등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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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O씨일 게 뭐람… 대구 메르스 공무원 신상 노출 논란
입력 2015-06-17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