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급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팔미라(현재 타드무르)의 고대유적 대신 공동묘지를 먼저 부수고 있다.
IS가 15일(현지시간) 자체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IS 조직원과 주민 등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팔미라 공동묘지를 곡괭이 등으로 파괴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IS는 비석을 세우거나 무덤에 봉분을 만드는 것을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IS가 지난달 20일 팔미라를 장악할 당시 시리아 정부와 유네스코 등은 IS가 이라크에서처럼 팔미라에서도 고대유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IS는 팔미라의 원형극장을 비롯한 주요 유적이 온전한 상태임을 선전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IS의 한 지휘관은 시리아 반정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유적에 손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팔미라는 고대의 주요 문화 중심지로 1~2세기 기념비적 유적이 남아 있으며 유네스코는 1980년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IS, 팔미라 유적 대신 공동묘지 파괴 - "비석·봉분도 우상숭배"
입력 2015-06-16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