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돌그룹 티아라로 가수 데뷔를 한 후에 지금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류화영입니다. 최근에 tvN 드라마 ‘구여친클럽’을 마쳤어요. 아직은 신인배우라서 촬영장에서는 절대 한눈은 팔수가 없고요. 헤헤~. 감독님이나 언니 오빠들이 과자도 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신인이라서 대본이 급박하게 나올 때는 헉헉 그러면서 빨리 준비를 해야 해서 그런 부분에서 순발력은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인물에 몰입하는데도 시간이 좀 필요하고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제 안에 있는 뭔가 작은 부분들이 표출되는 것은 너무 시원해요. 드라마에 이입해서 한 인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고요.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첫 사랑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꼭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극중에서 사랑이 이루어진 적이 없었거든요. 흑흑...사랑을 이룰 수 있는 국민첫사랑, 감독님들 저에게 맡겨 주실 거죠?”
[조기자의 인터뷰 후기]
실제 만난 류화영은 외계에서 온 별나라 스타라기보다는 아직은 어린 챙겨주고 싶은 옆집 여동생 같았습니다. 웃음도 많고 애교도 많은데, 눈은 깊이가 있으면서도 오묘한 딱 배우의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의도 공원을 폴짝폴짝 뛰는 그녀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지현이 롤모델이라고 고백했던 류화영. 그녀의 배우의 길이 6월의 잔디처럼 푸르기를.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
[여의도산책] 류화영 “첫 사랑의 아이콘 되고 싶어요”
입력 2015-06-17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