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괴담 퍼뜨렸다는 고소 내용은 누가 봐도 이상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은 전광석화처럼 수사를 개시했습니다”라며 “메르스보다는 다른 문제가 훨씬 더 위험하다고 보는 모양입니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야당 소속의 서울시장이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된다든가”라고 적었다.
앞선 글에선 ‘<2> 성완종 게이트는 어디로?’를 올렸다.
원 의원은 “메르스 파문으로 정신을 빼앗긴 사이에 검찰의 성완종 게이트 사건 수사는 용두사미, 유야무야 흘러가고 있다”며 “마땅히 불러다가 조사해야 할 사람들은 제쳐놓고 고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들부터 구속할 때 예상은 했습니다만, 역시나 검찰은 이번에도 청와대의 해결사를 자처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선자금 의혹은 총선 공천헌금으로 둔갑하고 의혹이 있는 인사들에게는 시험공부 할 시간을 충분히 준 다음에 서면질의서를 보내줌으로써 모의고사까지 치르게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성완종 측 인사들을 구속해서 입을 막았으니 증거가 없다 한들 어찌 반박할 것이며, 당연히 불법자금 수수의혹의 당사자들에겐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면 끝나는 간편한 상황이 되었다”고도 했다.
원 의원은 “참으로 예측 가능한 검찰, 상대를 엄선해서 친절을 베푸는 스마트한 검찰”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지금 수사 종료 타이밍을 살피고 있는 모양인데, 검찰이 수사 종료를 선언하는 그 순간 성완종 게이트의 본 편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檢, 메르스 보다 박원순이 더 위험?” 원혜영 “야당 소속 서울시장 국민 지지 받을까봐”
입력 2015-06-16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