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2기 당 윤리심판원 임명식을 갖고 당내 막말 등 부적절 언행에 대해 엄정 대응을 밝혔다. 하지만 막말을 심판할 윤리심판원의 한 위원이 트위터 상에서 막말을 수차례 쏟아낸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표는 안병욱 윤리심판원장 등 9명의 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중에는 한 언론사 전 선임기자인 서화숙씨가 포함됐는데 서씨의 거친 언사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하자 트위터에 “박근혜는 과연 부정 당선된 X답다” “이완구 도둑놈 XX”라고 썼다. 또 “이완구XX 연봉은 새누리 찍은 놈들이 따로 내라”, ‘개쓰레기인 이명박근혜 정부(2월 19일)’라고 쓰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비판하면서 “니들이 연봉 1억3천을 세금으로 쳐드시는 국회의원이냐?”라고 썼다.
지난해 7·30재보선 동작을 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낙선하자 “노회찬 의원은 안철수의 지역구를 되찾으시길. (나경원 따위가 국회의원이라니)”라고 적었다. 서씨는 지난 2012년 대선 직후엔 ‘문재인 찍은 사람’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서씨는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국 사회를 위해 진짜 윤리에 대해 말하고, 윤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심판원이 되도록 조금이나마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하필이면 막말을 징계하는 윤리심판위원에 막말 논란이 예상되는 인사를 임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 대표는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무책임한 말과 행동이 우리 당을 내부에서 스스로 무너뜨려왔다. 책임 있는 말과 행동이 지금처럼 요구 되는 때가 없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막말을 막말로 심판?”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위원 거친 입 논란
입력 2015-06-16 16:37 수정 2015-06-16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