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LG유플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 사실 조사...이통사 전체로 확대할 듯

입력 2015-06-16 17:30

LG유플러스가 주도해 온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앞으로 다른 이통사로 조사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1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행위의) 몇 가지 부분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사항이 있는 것으로 보여 한 업체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최 위원장은 “3개 통신사 중에 1개 통신사가 다단계 판매를 크게 하더라”며 “조사 인력에 한계가 있어 우선적으로 (1개 통신사를)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조사는 이통 3사 중 다단계 판매를 가장 활발하게 해온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3개 이동통신사 모두 휴대전화 다단계 판매행위에 있어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며 차후 사실조사 대상을 3개 이동통신사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LG유플러스 주도로 이동통신 다단계 업체 2곳이 휴대전화 불법 판촉행위를 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신고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