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새 4번 타자가 된 강정호(28)가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해내고 있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11대 0으로 대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강정호는 전날 시즌 첫 4번 타자로 출장해 무안타에 그친 것을 만회하려는 듯 첫 타석부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였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 3루에서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시속 94마일(151㎞) 4번째 공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로 만들었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의 멀티히트 작성은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 이후 5일 만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80(143타수 40안타)으로 올라갔다.
클린트 허들 감독이 이틀 연속 강정호를 4번에 배치한 것은 그가 왼손 투수에게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0.261이지만 좌완 투수에게는 0.312나 된다. 화이트삭스는 두 경기 모두 좌완을 선발로 내보냈다.
한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구단이 마련한 ‘한국인의 날’ 행사가 개최된 LA 다저스전에서 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번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렸다. 추신수의 결승 득점으로 텍사스는 4대 1 승리를 거뒀다.
모규엽 기자
강정호, 4번타자 임무 완벽 수행… 추신수는 한국인의 날에 결승득점
입력 2015-06-16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