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강성원 작가의 유작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지난해 11월 암 진단을 받은 뒤에도 병상에서 마지막 개인전을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미술아카데미에서 그에게 그림을 배운 제자들과 유족이 마련했다. 작가의 작품을 제작연도와 주제별로 선보이며 예술세계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타이틀은 ‘평강하고 성스러운 정원으로 가는 길목’으로, ‘삶-나들이’(사진) ‘인생-나들이’ 등 50여점을 소개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평소 인간의 문명과 자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종교적 감성 등을 화폭에 담아왔다. 1990년대 신표현주의의 기수로 조명을 받기도 했다.
전시를 준비한 유족 측은 “작가는 몇 년 동안 작은 작업실에서 3000개가 넘는 실리콘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면서 환기시키는 것도 잊고 작업에 몰두했다”며 “그의 마지막 작품은 실리콘으로 만든 자화상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강성원 작가 유작전
입력 2015-06-1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