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화제작' 쏟아진다

입력 2015-06-16 17:46
국민일보DB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7월 16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부천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235편(장편 145편, 단편 90편)이 상영된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영작을 발표했다. 45개국의 235편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64편, 제작 국가 외에는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4편,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시아 프리미어는 61편이다.

개막작은 프랑스 안투안 바르두 자케트 감독의 ‘문 워커스’가 선정됐다. 1960년대 말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정보기관 요원과 히피들의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퇴마-무녀굴’로 퇴마사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프로그램은 판타스틱영화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판타지 장르에 집중했다. 공포와 엽기뿐 아니라 SF, 스릴러, 서스펜스, 액션 영화가 대거 포함됐다. ‘부천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장편과 단편 부문에서 각각 총상금 2500만원, 1300만원을 내걸고 시상한다.

장르영화 쇼케이스의 하나로 멕시코 영화들이 소개된다. 장르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크워크(NAFF)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비판 디스커버리즈’ 부문이 신설됐다. 12개국 21편의 ‘잇 프로젝트’와 5편의 ‘중국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작이 상영된다. ‘훌륭한 배우 좋은 사람, 임달화’라는 타이틀로 중국 배우 런다화(임달화)의 회고전이 마련된다.

관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캠핑장에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우중영화산책’,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모험을 떠나는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 부천문화재단 예술체험 부스 ‘부천 예술가 살롱’ 등이다. 배우 오연서와 권율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가 다음달까지 이어진다면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일은 없겠지만 규모와 형식을 조정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