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편평 사마귀, 족저 사마귀, 심상성 사마귀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또한 비전문가의 눈으로 보기에는 여드름, 티눈 등 다른 피부질환과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사마귀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겨나는 피부질환인 만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는 것과 증상만의 치료로는 자꾸만 재발이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사마귀, 건선, 한포진 등 피부질환치료로 잘 알려진 고운결한의원 대구점 조경원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사마귀’에 대한 궁긍증을 풀어본다.
Q. 사마귀를 만지면 전염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부 질환이다. 접촉에 의해서 전염이 가능하지만 한번 접촉만으로 모두 전염되지는 않는다. 자주 접촉할수록 전염 확률이 높아지고, 만일 손에 상처가 있으면 전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사마귀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려 하는 행위나 손으로 만지고 긁는 것, 그와 유사한 행위, 즉 때밀이나 각질제거 또한 사마귀를 번지게 할 수 있다. 특히 물사마귀(전염성 연속종)의 경우 긁을 경우 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Q. 활동성과 비활동성 사마귀의 구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사마귀가 발생하는 과정을 보면, 우선 인체에 바이러스가 감염되고, 우리몸이 면역체계를 활성화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없애거나 제어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즉, 사마귀가 생겨서 없어지지 않고 있다면, 그것 자체가 면역기능의 약화로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상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면역체계의 확립을 위한 한약 복용을 통한 내치(內治)와 기존에 발생한 사마귀를 제거하는 외치(外治)의 두가지 방법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Q. 사마귀가 가려울 수도 있나?
-대부분의 사마귀는 별로 가렵지 않다. 그러나 편평사마귀는 번질 때 가렵기도 하며, 또 사마귀치료 중에, 호전반응이 오면 조금 가렵기도 하다. 가려움이 심하면, 찬물에 수건을 적셔서 짠 다음에 냉습포를 해주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사마귀와 티눈은 어떻게 구별하나?
-사마귀와 감별해야 할 질환 중에 티눈이 있다. 사마귀와 티눈은 유사해 보이지만 발병원인은 전혀 다르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사마귀와 달리 티눈은 피부가 자극을 받아 단순 변형된 것에 불과하다. 사마귀는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냈을 때 모세혈관의 점상출혈에 의한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지만, 티눈은 점상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관찰된다. 또 티눈은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다.
조경원 고운결한의원대구점 원장은 “한방의 사마귀치료는 면역력의 정상화와 피부 상태의 개선, 두 가지의 목적을 두고 이루어진다. 획일적인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체질과 병리적 단계, 그리고 사마귀 증상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이러한 맞춤 치료의 병행을 통해 근본적인 면역력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사마귀 증상은 빠르게 소실된다”며 “번지고, 퍼지고 옮기는 사마귀, 조기 치료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한의학에서 보는 사마귀의 구별과 치료 Q&A
입력 2015-06-16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