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 겸 앵커가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16일 손 사장이 이날 오전 8시45분쯤 사전 예고 없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국의 보도와 비슷한 시간에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상파 방송협의체인 한국방송협회는 “많은 비용과 노하우를 투입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상파 방송이 밝히기도 전에 JTBC가 먼저 방송한 것은 도용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8월 JTBC를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출구조사 결과의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한국방송협회는 JTBC 측은 “MBC 출구조사 보도 후 인용 보도인데다 출처도 명확히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손 사장의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경찰과 JTBC 측은 공방을 벌였다. 경찰은 소환조사 일자가 19일로 조율됐다고 밝혔지만, JTBC 측은 내부적으로 손 사장의 출석 여부가 검토가 안 됐다며 반박했다.
JTBC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소환 통보를 받고 가능한 빨리 출석하고자 했다”며 “경찰 측이 16일 이후 가능하다고 해 오늘 출두하게 됐다. 최대한 성실히 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조사를 마친 뒤 평상시처럼 ‘뉴스룸’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손석희 경찰 출석… JTBC 뉴스룸은 평소처럼 진행
입력 2015-06-16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