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 현직 교사까지’ 8억 상당 마약 투약

입력 2015-06-16 10:25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특송화물로 몰래 들여온 8억원 상당의 마약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됐다. 이를 사 투약한 이들 중에는 의사와 교사도 있었다.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판매책 A씨(48)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가 판매한 엑스터시, GHB(일명 ‘물뽕') 등을 사서 투약한 혐의로 의사 B씨(31)와 교사 C씨(48) 등 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 중국, 홍콩 등에서 국제 특송화물로 엑스터시, GHB,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대량으로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카페에 판매 글을 올린 뒤 연락해 온 이들에게 8억원 상당의 마약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이들 가운데에는 의사, 교사, 골프강사, 대학생, 회사원 등도 있었다. A씨는 6㎖ GHB 1병에 45만원, 엑스터시 1정에 6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A씨는 경찰에서 “판매금 대부분은 중국에 있는 현지 판매총책에게 송금했고 수수료 명목으로 한 달에 100만∼2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