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은 일제강점기 때 극영화 '수업료'와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정창화 감독의 대표작 '노다지'를 DVD로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영상자료원이 지난해 중국전영자료관(China Film Archive)에서 발굴 수집한 '수업료'는 해방 이전인 1940년도에 제작된 작품이다.
해방 이전에 한국에서 제작된 극영화는 총 157편으로, 이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작품은 15편에 불과하다. '수업료'는 이 중 여섯 번째로 오래된 영화다.
영상자료원은 "현존하는 한국영화 중에서 여섯 번째로 오래된 영화라 상당한 문화사료적 가치를 지닌다"며 "당시 식민지 조선의 풍경과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내 영화를 넘어 기록의 가치가 있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수업료'는 19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제작사 고려영화협회가 제작하고, 최인규·방한준이 공동 연출했다.
'노다지'(1961)는 정창화 표 액션영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초기작이다. 정 감독은 1953년 '최후의 유혹'으로 데뷔한 뒤 한국·홍콩 합작의 초석을 다지며 홍콩의 쇼 브라더스와 골든 하베스트에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축했다.
노다지를 둘러싼 인물들의 자본주의적 욕망이 정 감독만의 특유한 스타일로 절묘하게 표현됐다. 영화에는 김승호, 황해, 엄앵란, 허장강, 박노식, 장동휘, 김휘갑, 조미령, 구봉서 등이 출연했다. DVD는 18일부터 인터넷 서점과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1만5400원. 자세한 문의는 전화(02-3153-2089)로 하면 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영상자료원 극영화 ‘수업료’와 액션영화 ‘노다지’ DVD로 출시
입력 2015-06-16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