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비치와 라구나비치, 헌팅턴비치 등 오렌지카운티에서 샌디에이고카운티까지 서부 해안가에 최근 2.5∼7.6㎝ 크기의 작은 붉은 가재들이 파도에 밀려와 백사장엣 붉은 띠를 형성했다.
가재들은 조류에 밀려 바닷가에 닿은 뒤에도 살아 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죽어갔다.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은 홍게들을 주워 담기에 바빴으며, 일부는 이를 가져가 요리를 해먹기도 했다고 지역 언론들이 전했다.
해안경비국 마이클 바우어라인 중령은 “지난 34년간 캘리포니아 서부해안에서 근무해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학명이 'Pleuroncodes planipes'인 붉은 가재는 보통 바닷가 모래 밑에서 서식하는데 지난 1월 뉴포트비치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대니얼 폰델라 캘리포니아 남부 해양연구소장은 “붉은 가재들이 높아진 수온을 못 견뎌 조류를 타고 밀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