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 구장인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애국가를 열창했다.
양파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와 포트워스 광역권에 거주하는 약 8만5000명의 한국 동포를 위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양파는 텍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열리기 전 애국가와 미국의 애국가를 잇달아 열창해 관중의 갈채를 받았다. 마이크가 두 번이나 고장 난 바람에 리듬이 끊겼지만, 양파는 흐트러지지 않고 침착하게 노래를 마쳤다.
한편 한국인의 날을 맞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는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댈러스 국악협회 회원들이 좌중간 외야 쪽에서 사물놀이와 전통 무용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웠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는 공연단 바로 옆에 홍보부스를 열고 태극부채와 영문으로 제작된 홍보 책자를 나눠주며 한국 알리기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 구단은 팀의 영문 이니셜인 T와 모자 오른쪽에 태극기가 박힌 특별 모자 1천500개를 만들어 경기장에 들어오는 한인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했다.
이날의 주인공인 추신수는 오후 4시 30분부터 20분 동안 사인회를 열고 동포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갔다. 티셔츠와 방망이, 야구공 등을 미리 준비한 200명의 팬은 일렬로 줄을 섰으며 추신수에게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추신수는 “많은 한국 팬이 찾아와 주셔서 기쁘다"면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가수 양파, 추신수의 텍사스에서 애국가 열창
입력 2015-06-16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