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수술 집도의, 전문성 확인하는 3가지 방법

입력 2015-06-16 09:49

최근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중에 생기는 '출혈'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떤 수술이든 출혈이 문제가 되지만 얼굴뼈 수술의 경우 출혈의 위험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수술은 결국 사람의 손으로 하기 때문에 집도의가 얼마나 경험이 많은지, 그리고 능력이 있는지가 성공적인 수술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환자 역시 인터넷이나 버스, 지하철 등의 광고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실제 자신을 수술해줄 의사가 안면윤곽수술을 위해 어떤 수련과정을 겪었고 실제 어느 정도의 수술경력이 있는지, 학문적으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서 수술할 집도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얼굴뼈 수술의 출혈을 막으려면 많은 신경과 혈관이 분포한 얼굴부위의 해부학적 지식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시술방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부작용 발생 시 대처법까지 완벽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경험과 술기는 대학 4년간 레지런트 과정을 이수한 뒤 전문의 자격증 취득 후 일정기간 특수 분야의 전문병원에서 습득하게 된다.

그러나 전 세계 성형전문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세계적인 얼굴뼈 전문병원인 대만장경병원의 경우 1~2달간의 방문사례는 많아도 실제 오랜 수련기간 정규 전임의 과정을 이수하고 수술을 직접 집도한 성형전문의는 드물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집도의가 어느 얼굴뼈 전문병원에서 정규트레이닝을 받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출혈을 줄이고 보다 완성도 높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집도의의 끊임없는 연구가 필수다. 그런데 몇 년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SCI저널)의 논문에 국내 의료진의 '출혈량을 줄임으로써 양악수술시 수혈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전문의의 관련분야 전문성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료가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형외과 SCI라 하더라도 흉터치료나 피부이식, 모발이식 등과 같은 안면윤곽이나 양악수술과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일 수 있어 논문의 제목과 내용도 꼭 살펴봐야 한다.

집도의는 돌출입, 광대뼈수술, 사각턱수술, 턱끝수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 그리고 양악수술까지 모두 가능해야 한다. 얼굴뼈수술은 얼굴전체의 신경과 혈관, 윤곽을 고려해 수술이 설계된다. 자칫 한 가지 수술만 고려할 경우 얼굴 균형이 무너지거나 수술 후 다른 부위에 후유증이 생길 수 있고, 오진으로 인한 재수술의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다.

수술 시 집도의 못지 않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역할도 중요하다. 안면윤곽수술은 전신마취를 통해 시행된다. 또 수술 후 최소 몇 시간은 환자는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있게 된다. 따라서 환자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까지 지속적으로 지켜봐 줄 수 있는 마취과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해야 한다.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연구 전문성이 확인되었다면, 병원이 첨단 검사 및 수술장비와 응급처치를 위한 안전시스템까지 갖췄는지, 이비인후과, 교정과 등과의 협진이 가능한지 등 수술 환경적인 부분까지 체크해야 한다.

지앤지병원 성형외과 최봉균 원장은 "안면윤곽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출혈이나 안면 신경손상 등의 상황에 오차 없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도의의 경험과 술기, 대처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