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청정지역 대구 뚫렸다 첫 양성환자 발생

입력 2015-06-16 01:44
국민일보DB

대구에서 첫 1차 메르스 양성 환자가 나와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15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대구 남구청 소속 공무원 A씨(52)가 이상 증세를 호소해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A씨의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2차 검사에서도 A씨가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의 병문안을 다녀 온 뒤 이상증세를 보이기 전까지 회사업무를 계속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사직원들과 회식을 갖기도 하는 등 여러 사람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확인 돼 대구지역에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같은 구청에서 근무하는 A씨 부인(47)과 중학생 아들(16)은 아직 별다른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함께 A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