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9월 초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크렘린궁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김 제1비서의 방러 계획에 대한 중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논평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이날 공보실 명의로 보낸 답변에서 “그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공보실 관계자는 “중국 언론이 어디서 그러한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지만 아직 러시아와 북한 지도자 간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앞서 12일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9월 초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열리는 소련군 출병 및 중국·북한의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뒤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하바롭스크에 머무는 기간에 북한의 원수(정상)도 초청받아 제88여단(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참전했던 부대) 기념비 제막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기간에 북한 지도자(김정은)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크렘린궁, 김정은 9월 러시아 방문설 부인
입력 2015-06-16 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