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격리환자 구호물품이 코팅면장갑이라니…황당한 메르스 구호물품

입력 2015-06-16 00:15
온라인 커뮤니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격리된 환자들에게 지급하는 구호물품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위생과 무관한 물품이 다수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르스 격리환자 구호물품이 코팅면장갑이라니’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지인에게 받은 사진이라며 “메르스 격리환자에게 온 구호물품치고는 참 허술하다. 목장갑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0대 중반 여성에게 도착한 구호용품이라고 소개된 사진에는 남자 속옷, 남자 러닝, 건축용 목장갑, (바람 불어서 사용하는) 베개 등 병원에 격리된 여성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A씨는 “마치 ‘격리대상자’가 아닌 이재민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구호물품에 대한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다" "안 주느니만 못하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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