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에서 했던 모두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었다.
하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흑색선전 계급선동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 국민의 근심거리인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일선의 의료진들과 보건당국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박 시장은 정부와 삼성병원의 초동대응 실패와 늑장대응을 빌미로 선동정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해결에 집중하는 대신 흑색선전과 계급선동으로 국민을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미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전권은 즉각대응팀이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사실을 오도하며 정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3일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에는 감염병 전문 의료진 10명과 함께 보건복지부 5인, 서울시 2인이 포함된 행정지원반이 편성되어 있다”며 “이 즉각대응팀은 서울시가 주장하는 특별조사반과 성격이 같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이 회의에는 불참한 채 특별대책반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서울시는 14일 오후, 메르스 증상 후에도 환자 이송업무를 계속 한 137번 환자와 관련해서 삼성서울병원 내 비정규직 2천944명 전원에 대해 감염 증상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 환자가 병원의 격리대상에서 누락된 것이 비정규직때문이란 말인가?”라며 “삼성병원의 초동 격리조치가 미흡했던 것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지적된 사실이고, 그로 말미암아 삼성병원 의사와 간호사 확진자도 이미 5명이나 된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만 격리대상에서 누락되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비정규직만 전수조사하겠다는 선동은 도대체 어떤 발상인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릴 문제를 두고 흑색선전과 계급선동을 부추기는 몰지각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원순, 계급선동 즉각 중단하라” 하태경 “메르스 비정규직 선동,몰지각한 행동”
입력 2015-06-1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