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 “메르스 환자 숫자 호명, 인격 박탈하는 것 같다?”

입력 2015-06-16 00:03

“언론인 출신 작가인 고종석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은 노무현 정권을 부산정권이라 규정했지만, 그 규정은 실제보다 너무 우아하다”며 “노무현의 주변에서 완장질하던 사람들로 판단컨대, 노무현 정권은 영남 토호 정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고씨는 “문패에 비판적인 사람들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라며 “사실 관계야 어찌됐든, 그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지못미’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문패의 행태가 지금처럼 계속되면, 그 감정도 가뭇없이 사라질 게다”라고 전망했다.

고씨는 또다른 글을 통해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간절히 원하시라. 우주는 눈물에는 반응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악어의 눈물에는”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메르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것은 박 대통령의 바람이 간절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박 대통령이 정상으로 돌아오셔야 메르스도 잦아들듯”이라고 적었다.

이어 “메르스 환자들을 숫자로만 호명하는 것은 이들에게서 인격을 박탈하는 효과를 낳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