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방문했던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전쟁범죄와 대량학살과 관련한 남아공 법원의 출국금지명령에도 15일(현지시간) 귀국 중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야시르 유세프 수단 공보장관은 “바시르 대통령의 비행기가 요하네스버그에서 이륙해 15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시르 대통령은 그를 만나기 위해 모여드는 군중에게 연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대량학살과 반인도 범죄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로 AU 정상회담 참석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방문중인 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해줄 것을 남아공에 촉구한 바 있다.
남아공 법원은 14일 오후 바시르 대통령이 헤이그에 있는 ICC에 인도될 것인지에 대한 법원 심리를 마칠 때까지 출국 금지명령을 내렸다.
남아공은 종종 아프리카 지도자들만 타깃으로 삼는다는 비난을 받아온 ICC의 가맹국이다.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알-바시르 대통령은 약 30만명이 숨지고 200만명이 난민이 된 다르푸르 사태를 주도한 전범으로 ICC에 의해 지명수배돼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수단 “출국금지령 바시르 대통령 남아공서 귀국 중”
입력 2015-06-15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