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국회의원 콜롬비아 등에서 일본 세계문화재 등재 추진 대응 외교활동 눈길

입력 2015-06-15 22:25
박상은 국회의원 사진 연합뉴스제공

*사진은 수도권 화상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구, 옹진군)이 조선인 강제노동 시설이 포함된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관련해 위원국을 상대로 외교전에 직접 나섰다.

박상은 의원은 오는 18일까지 총 6박8일 일정으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의원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콜롬비아 및 페루를 방문 중이다.

먼저 콜롬비아를 방문한 박상은 의원은 주콜롬비아 장명수 대사와 함께 지난 11일 알프레도 델루께(Alfredo Deluque) 콜롬비아 차기 하원의장과 만난 데이어 12일 빠띠 론도뇨(Patti Londono) 콜롬비아 외교장관대리(외교차관)과 각각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시기를 1850년에서 1910년으로 설정, 1940년대 조선인 강제노동을 애써 외면하려는 것과 관련해 메이지 산업혁명의 이면에 조선인 강제노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했다.

박 의원은 “유엔의 세계문화재 등재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일본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계유산을 등재하는 것은 세계인이 공유하는 문화재 등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콜롬비아 정부가 대한민국의 입장뿐만 아니라 일본을 위해서도 전 세계인이 동감하는 가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의 호소를 접한 ‘알프레도 델루께 차기 하원의장’과 ‘빠띠 론도뇨 외교장관대리’는 보름 후에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콜롬비아와의 성공적인 회담을 마친 박상은 의원은 15일 “콜롬비아와의 뜻 깊은 성과를 바탕으로 페루 국회의장·외교위원장·외교장관대행과의 회담에서도 진실을 널리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단은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과 외통위 소속 박상은·윤상현 의원(이상 새누리당), 이해찬·원혜영 의원(이상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페루·콜롬비아·카자흐스탄·크로아티아 등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을 방문해 등재 반대 의견을 적극 전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