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라마단 맞아 2주간 예멘 분쟁 휴전 촉구

입력 2015-06-15 20:39
국민일보DB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가 시작된다면서 라마단을 맞아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곧 이슬람의 신성한 달인 라마단이 시작하는 만큼 평화와 화합의 기간이 되어야 한다”면서 “나아가 인도주의적 이유에서라도 2주간의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 측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대화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면서 “비행기가 지부티에서 (공항 사정으로) 잠시 출발이 늦어졌지만 이날 오후면 도착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 총장은 예멘 분쟁의 모든 당사자는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 총장과 이스마일 오울드 세이크 아흐메드 예멘 파견 유엔 특사는 이날 제네바에 예멘 분쟁 당사자들을 모아 사흘간의 평화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초 반군 후티의 쿠데타 이후 양측이 예멘 사태 해결을 위해 공식 협상테이블에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평화 협상을 앞두고도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 동맹군은 매일 예멘을 공습 중이고, 후티도 예멘 북부와 맞닿은 사우디 국경도시에 포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