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군 특수부대 CST 눈길 - 아프간에 투입돼 여성 몸, 가옥 수색 담당

입력 2015-06-15 20:22 수정 2015-06-15 20:41
CST 훈련 광경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서 특수임무를 위해 여성 특수부대를 운용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미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가 2010년 여군들로만 구성된 문화지원팀(CST)을 발족해 아프간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상당한 전과를 거두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CST는 특전단(그린베레), 레인저 등 육군 특전사령부 소속 전투부대들에 배속돼 현지 여성들에 대한 몸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교권에서는 여성들이 친인척이 아닌 사람과는 대화나 접촉도 하지 못하는 게 전통이다. 이를 거스르면 현지의 반발을 유발해 전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SOCOM은 에릭 올슨 당시 사령관의 지시로 CST를 공식 발족시켰다.

CST의 규모는 대략 5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은 규모에 비해 이들의 임무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CST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육군특전사가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에서 시행되는 9일간의 혹독한 체력 및 정신 검사를 거쳐야 6주간의 본 훈련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CST 교육생들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 위생, 대화술 외에도 민사작전, 사격술, 생존술 등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마치면 ‘마을 안정 작전(VSO)’이라는 대반란전 전문 그린베레나 레인저 등 특수부대에 3∼5명씩 배속돼 9개월 동안 아프간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해병대는 ‘중동 아마조네스’의 원조격인 ‘암사자(Lioness)’ 부대다. 이라크 침공 작전에서 이들은 가옥수색, 검문소 배치, 총기류나 폭발물 은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성 몸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미 육군도 ‘여군개입팀(FET)’도 아프간전에 투입돼 좋은 성과를 거뒀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