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국학 확산에 앞장서 온 이진명 리옹3대학교 명예 교수가 프랑스 교육공로훈장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교육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이 명예교수가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교육하고 연구한 공로를 인정해 교육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했다.
슈발리에는 프랑스 정부가 예술과 문학, 교육 분야 발전에 공헌하고 문화 보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국내에서는 지휘자 정명훈, 배우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재즈가수 나윤선, 배우 전도연 등 주로 문화계 인사들이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이 명예교수의 경우 외국인에 의한 외국에서의 프랑스 문화 확산에 대한 공로라기보다는, 프랑스 내 교육 분야에서 남다른 업적을 평가받아 상을 받은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이 명예교수는 프랑스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정교수로 2012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29년간 리옹3대에 재직했다. 정년퇴임 후에는 리옹3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독도 영유권 문제와 동해 명칭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독도 지리상의 재발견' 등의 책을 펴냈다. 또 지난달 말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출판사인 갈리마르에서 이 교수가 공동번역한 한국 민담집 ’바닷물이 짠 내력 외 다른 한국 민담들'이 출간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프랑스서 한국학 기여 이진명 교수 佛 슈발리에 훈장 받아
입력 2015-06-15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