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5일 충남 아산시를 방문, 메르스 대응·지원 현황을 점검하며 '메르스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이날까지 메르스 현장을 5곳 방문했다. 이날 행보는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지 5일만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아산시 모종동의 아산시보건소에 방문해 복기왕 아산시장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듣고 현장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산시는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관련이 됐고, 병원 및 자가 격리 대상자가 300여명이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일대일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수고하신다는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강력히 질타했다.
문 대표는 "사람 감염병에 대한 방역 체계가 가축 전염병 방역체계보다 못하다는 사실에 충격"이라며 "차제에 이런 방역 체계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성·양성을 오가는 '오락가락' 판정으로 메르스를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산시의 119번 확진 환자 사례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의 무능, 허술, 우왕좌왕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메르스 퇴치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조치가 끝나고 나면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책론'을 거론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대표는 사무총장 인선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산시 방문에 앞서 문 대표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대전고법에 방문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인 권선택 대전시장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16일에는 전북 순창군을 방문해 마을 전체가 격리된 장덕마을 상황을 점검하며 메르스 행보를 계속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재인 “메르스 조치 끝나면 반드시 책임묻겠다”...책임 1순위는 누구?
입력 2015-06-15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