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상시적으로 감염병 대응의 핵심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제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메르스 대응을 위해 설치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이 신속하게 상황 진단을 하면서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앞으로 일시적 운영에 그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제도화시켜 질병과 감염에 대한 보다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언급은 현재 전염병 관리·예방·방역 활동을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가 전담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문가 중심의 즉각대응팀을 정부 내 상시기구로 만들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해외여행의 증가 등으로 신종 감염병 발생에 국경이 없어진 만큼 앞으로 해외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를 더욱 체계적으로 갖춰나가야 할 것”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감 극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철저한 방역과 종식이 가장 큰 당면과제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극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국민들의 일상 생활과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업 중인 학교들도 이제 의심자 격리, 소독 강화, 발열 체크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학사 일정에 임해주길 부탁드린다”며 “경제계도 투자·생산·경영 활동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소비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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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즉각대응팀 제도화 체계적 대응”
입력 2015-06-15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