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탈옥수 9일째 오리무중, 미국판 '신창원식 장기탈주'되나

입력 2015-06-15 16:40
데이비드 스웨트, 리처드 맷(왼쪽부터). Mirror

미국 경찰이 뉴욕주의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 2명을 찾아 대규모 수색에 나섰으나 9일째 단서조차 잡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에게 각각 5만 달러씩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지만, 그들을 잡기 위해 펼쳐지고 있는 수색 작전의 비용이 그의 10배인 100만 달러(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미국판 ‘신창원 탈주 드라마’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에 탈옥했다가 2년 6개월 뒤에 붙잡혔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6일 뉴욕주 북부 댄모라의 클린턴교도소를 탈옥한 살인범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웨트(34)을 잡기 위해 800명의 인원을 동원했다.

동원된 경찰 병력은 12시간씩 1일 2교대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가까운 8000에이커(32.4㎢)를 샅샅이 뒤졌으나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탈옥을 도운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51)이 도주 차량을 제공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덕분에 이들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캐나다 국경으로부터 30㎞ 떨어진 시골 마을과 삼림 지역에 수색 작업을 집중시켰다. 당초 미첼은 차로 7시간 거리의 모처에 이들을 내려주기로 약속했다가 막판에 변심했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온라인편집=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