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총회국내선교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동숭교회에서 ‘지역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동력·대안 모색’을 주제로 전도정책워크숍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본질과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성장과 부흥을 위한 선행과제”라며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과 성도 개인의 영적 변화를 촉구했다.
‘통전적 교회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목으로 발표한 박보경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지난 수십년 동안 한국사회를 지탱해온 경제성장 이데올로기가 자연스럽게 교회 안으로 스며들었고, 숫자적으로 성장한 교회가 곧 바람직한 교회라는 오해를 낳았다”며 “그 결과 한국교회는 산업화·도시화되는 지역들에 교회를 개척하는 데 열을 올렸고, 실제로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이었던 1970~80년대와 달리 90년대 이후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졌고, 우후죽순 격의 교회개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기면서 공격적인 교회개척은 점차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 한국교회는 성숙한 목회리더십과 평신도의 적극적인 참여, 조직의 효율적 운영이 조화를 이룰 때 일어나는 ‘통전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문제에 참여하고 섬김과 봉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의 당면 문제와 교회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손윤탁 서울 남대문교회 목사는 “교회와 교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보다 교회가 목적을 잃어버리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성경에 근거한 바른 신학을 기반으로 사명을 감당할 때 교회는 활성화되고 성장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목사는 “세상은 크리스천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능한 지도자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기업인이 아닌 진실하고 참된 이웃,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교회성장의 동력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 림형석 안양 평촌교회 목사는 “많은 성도들의 영적 침체와 소수가 과도하게 교회 일을 감당하며 발생한 ‘사역의 양극화’ 현상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한 주 원인”이라며 “초대교회처럼 성도의 기본인 기도와 예배, 말씀과 전도에 힘쓰고 성령의 능력을 회복해 전 성도가 전도자의 역할을 감당한다면 교회의 성장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교회의 본질 회복하면 성장·부흥 저절로”… 예장통합 전도정책 워크숍
입력 2015-06-15 17:04 수정 2015-06-15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