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한민국 공군은 유튜브에 제대를 앞두고 스토리 오브 공군 사연 주인공이 된 1여단 방공포대 사통중대 소속 김민준 병장이 ‘아버지 당신께 부치는 편지’란 제목의 깜짝 이벤트 영상을 공개했다.
아버지는 촬영을 빌미로 만두가게에서 인터뷰를 하며 "일이 바빠 어렸을 때 아들과 많이 놀러 다니지 못해 늘 미안했다"며 "그래도 아들이 착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아버지께 촬영분을 보여준다는 핑계로 김 병장이 미리 준비한 영상 편지를 튼다.
영상 편지에서 김 병장은 “글을 쓰려니 왜 이렇게 아버지의 고된 모습들이 떠오르는 걸까요”라며 “카센터에서 기름 범벅이 되어 일하시던 아버지, 축제 속 먹거리를 판매하시던 아버지 등 여러 고된 모습이 생각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머릿속 가장 지독하게 서려 있는 아버지의 모습은 초등학교 다닐 때 옷에 밀가루 범벅이 된 모습이다”라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부끄러워) 집에 가던 길에 떨어져 걸은 것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김 병장은 “문득 그때가 떠오르면 왜 아버지 손을 잡고 나란히 발맞춰 걷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에 제 눈시울이 가끔씩 벌겋게 달아오르곤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 병장은 아버지가 일하는 곳이 어디든 그곳은 제게 가장 멋있어 보이는 일터이고 제가 이 세상 그누구를 데려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우리 아버지라는 말로 마무리를 했다.
아들의 영상 편지에 아무 말도 없이 눈물을 감추던 아버지는 인형 탈을 쓰고 깜짝 등장한 아들을 보고 꼭 껴안으며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 병장도 “아버지 사랑합니다”며 우렁차게 외치고 아버지 품에 와락 안겼다.
부자의 뜨거운 포옹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