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리며 인기를 구가 중인 과즙소주 ‘순하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돌연 제조 방식을 바꿔 맛이 변했다는 것이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하리’의 맛이 변해서 원재료를 확인해 보니 레시피가 바뀌었더라”는 의견들이 속출했다. 실제로 ‘순하리’ 시판 초기 원재료를 확인해 보면 증류식소주(쌀 : 국산 100%)와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 아르기닌이 포함돼 있는 한편 최근 판매 분에는 해당 재료들이 빠져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확인 결과 증류식소주 등이 빠진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판 제조법은 감칠맛을 더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출시 후 소비자 테스트 결과 소주 특유의 씁쓸한 맛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서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순하리’가 왜 잘 팔렸는지를 잊은 듯” “감칠맛 나는 게 훨씬 좋은데”라며 반발했다. 반면 “바뀐 맛이 더 좋다” “소주 맛 안 나는 술 먹으려면 그냥 과일 소주를 먹으면 되지 않냐”며 제조 방식 변화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소주맛 부족 vs 감칠맛 부족”…‘순하리’ 레시피 변경에 네티즌 ‘시끌’
입력 2015-06-15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