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크루즈 관광객 5만여명 입항 취소

입력 2015-06-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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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이후 지금까지 외국 크루즈선 21척이 부산항과 인천항 입항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크루즈선의 관광객은 약 4만9000명이며 1인당 평균 지출액 117만원씩, 총 585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8일부터 크루즈선 3척, 5000여명이 한국을 건너뛰었고 10일 뉴스킨사 중화권 포상관광단 60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 2척이 부산항·인천항에 입항하기는 했지만 관광객이 아무도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중국의 크루즈선 경유지는 기존 인천·부산에서 제주나 일본으로 바뀌는 추세다. 유기준 해수부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길 바라지만 장기화하면 크루즈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장관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내가 안전하다는 것을 외국선사, 중국여행사 등에 확실히 알리겠다”며 “중국에 ‘한국이 생각보다 훨씬 낫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항·부산항의 입항 계획을 취소하는 크루즈선을 제주·광양·여수 등 대체 기항지로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