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곧 트랜스지방 금지할 듯

입력 2015-06-15 15:56

앞으로 식품업체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 트랜스지방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될 전망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상태의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마가린과 같은 고체상태로 만든 것이다. 케이크, 파이 등 구워낸 식품과 마가린, 비스킷과 같은 냉장반죽제품의 유통기간을 늘리고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헬스데이 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식품을 제조할 때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FDA는 트랜스지방을 ‘식품첨가제’로 재분류하는 규정에 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랜스지방이 식품첨가제로 분류될 경우 FDA의 사전 승인 없이는 트랜스지방을 식품제조에 사용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트랜스지방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지방’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FDA는 2013년 11월 트랜스지방이 안전하지 않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소비자와 관련 업계, 학계의 의견을 받아 검토해왔다.

FDA에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조치를 요구해 온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의 짐 오하라 건강증진 총괄은 “이제 식료품에서 트랜스지방을 몰아낼 때”라면서 “공공 건강에 커다란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미국영양·식이학회 측은 “트랜스지방이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LDL·저밀도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고밀도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FDA는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하면 미국 내 심장질환 발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