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친노, 오랜 잔머리 끝에 최악의 수 뒀다” 변희재 “거부권 막겠다고 최악의 꼼수”

입력 2015-06-15 14:56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당 의총에서 중재안 수용,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이종걸 대표가 말한 중재안은 단지 '요구'를 '요청'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라며 “이 단어 하나 때문에 그간 사단을 냈나요”라고 반문했다.

변 대표는 “야당과 친노는 명분과 원칙은 물론, 정치 전략 차원에서도, 오랜 잔머리 끝에 최악의 수를 뒀습니다”라며 “본인들이 자랑하던 211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한 신성한 법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위헌과 오점을 인정한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이왕 손을 댈 바에야, 국회의장 중재안 전체를 받았다면,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하는데 부담을 가질 텐데, 단지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는 말장난식 단어 하나만 바꾸었기에, 청와대는 하자있는 법안, 거부권 행사의 명분까지 쥐게 된 것이죠”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야당과 친노세력이 명분을 다 잃어버리는 수준의 악수를 둔 이유는, 머리 속에서 오직 청와대와 유승민 원내대표 간의 이간질만을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이라며 “그런데, 법안에 손을 댄 순간 유승민 대표 역시 명분을 다 잃어버렸으니, 힘이 있겠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건은 국회의원들이 자랑해왔듯이 211명의 국가 헌법기관 국회의원이 동의한 법이라면, 대통령에 "우린 위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 전하고, 거부권 행사하면, 절차에 따라 재의 논의하는게 순리였습니다”라며 “잔머리 쓸 일이 아니었던 거죠”라고 평가했다.

변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은 국회가 입법한 건에 대해, 행정부가 도저히 실행할 수 없다 판다되면 행사하는 겁니다”라며 “이걸 막겠다고 근 2주간 여야, 국회의장이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린 것 자체가, 최악의 꼼수였던 거죠”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