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장면] ‘프로듀사’ 김수현 마음 알아챈 순간… ‘당신은 참’

입력 2015-06-15 14:46

얽히고설킨 사랑의 화살이 제 방향을 찾게 될까요.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애정전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눈치라곤 지지리도 없던 탁예진(공효진)이 드디어 백승찬(김수현)의 마음을 알아챘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10회분 중 한 장면이 15일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승찬 집에 초대된 예진이 우연히 인형에 녹음된 음성을 듣게 된 부분입니다. 인형은 승찬이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준비했던 건데요. 하필 그때 예진이 라준모(차태현)와 함께 있는 바람에 고백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예진은 승찬이 신디(아이유)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상대가 자신일 줄은 꿈에도 몰랐죠. 예진이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화들짝 놀란 순간, 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2006년 성시경이 군 입대하기 전 발매한 6집 ‘여기, 내 맘 속에’ 수록곡 ‘당신은 참’입니다.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 바보인 날 조금씩 날 바꾸는 신기한 사람/ 사랑이 하나인줄 사랑이 다 그런 줄/ 알았던 내게 그랬던 내게/ …/ 가지마라 이 순간이 내게도 불빛 같은데/ 꺼진 내 마음이 네 사랑에 살 것 같은데/ 가지마라 네 발길이 잠시도 꿈이었는데/ 네게 조금만 이렇게 잠시만 머물러 주길.’

예진을 향한 승찬의 마음입니다. 한편으론 승찬을 향한 신디의 짝사랑으로도 읽힙니다. 승찬이 예진을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승찬을 생각하며 웃음 짓는 신디의 모습은 애틋함을 더합니다. 예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준모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네요.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배경으로 이어진 2분여의 분량이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방송은 승찬과 예진의 애틋한 그네 키스신으로 끝났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질까요? 그럼 준모와 신디는 어쩌지요? 2회 남겨둔 드라마 결말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