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아동의 메르스 감염 판정이 보류되자 어린 자녀를 둔 네티즌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메르스 여파로 휴업했던 학교들이 15일을 기점으로 수업이 재개된 상황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등교를 해도, 안 해도 불안하기 때문이다.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전날(14일) 자정 A군(7)에 대한 4차 검사를 실시했지만 판정을 내리지 못해 이튿날인 16일 오전에 다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10세 미만 아동의 메르스 감염 첫 사례로 지목됐던 A군(7)은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에서 양성, 다시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이 엇갈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라서 가장 정확한 검체인 가래를 채취하기 어려웠다”며 “목구멍과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추가로 확보했으나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발끈했다. 한 네티즌은 “전국 초등학생 엄마들이 실시간 뉴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학교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검사 결과 발표마저 미뤄져 난감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4차 음성이면 항체검사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고 “중요한 건 아이들의 감염 여부인데 이 더운 날씨에 마스크 쓰고 등교하라는 게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천금주 기자 juju_79@kmib.co.kr
"엄마가 뿔났다"…7세 아동 검사 결과 발표 미뤄 네티즌 발끈
입력 2015-06-15 14:33 수정 2015-06-16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