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오차범위 범위 내인 2.4%p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6.1%p 급등한 19.9%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1월 1주차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1주일 전에는 1위에 오른 지역이나 연령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서울과 광주·전라, 20대와 30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박 시장의 급상승세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의 일간 지지율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 간 민관합동 메르스 대응체계 구축 보도가 있었던 8일(월)에 전 주 금요일(5일) 대비 5.9%p 오른 20.7%를 기록했고, 이후 9일(화)과 10일(수) 이틀간에는 각각 19.8%, 16.6%로 하락했다가, 메르스 3차 유행의 잠재 발원 병원에 대한 박 시장의 봉쇄 명령이 있었던 11일(목)에는 19.6%로 반등했고, 12일(금)에는 21.5%로 추가 상승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9.9%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3.8%p 하락한 19.5%로 2주 연속 하락하며 박원순 시장에 밀려 지난 5주 간의 선두를 마감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강원, 연령별로는 50대, 60대 이상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와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0.4%p로 집계됐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 여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전인 5월 4주차 대비 4.7%p 하락했는데, 이와 같은 하락세는 정부·여당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0.8%p 하락한 17.5%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문 대표는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에서 1위로 올라섰고, 40대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2.0%p로 집계됐다.
안철수 전 대표는 0.1%p 상승한 8.0%로 4위를 지켰고, 대구 수성(갑)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김문수 전 지사는 5.2%로 0.6%p 하락했으나 5위를 유지했다. 안희정 지사는 0.2%p 상승한 4.2%로 3주 연속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정몽준 전 대표가 1.0%p 오른 4.0%로 7위, 홍준표 지사가 0.1%p 상승한 3.2%로 8위, 남경필 지사가 0.9%p 오른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3.2%p 감소한 15.6%.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1%, 자동응답 방식은 6.4%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오차범위 범위 내 2.4%p의 초박빙 접전” 박원순-김무성-문재인 3강 구도 형성
입력 2015-06-15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