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연내 적기에 재추진”

입력 2015-06-15 12:48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에 대해 15일 “방미 연기가 대미 외교와 주변국 외교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연내 적기에 한·미 정상회담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한반도 정세 관리,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중 주요 관심사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우리의 입장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방미가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우리 측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과의 경제협력 활성화는 매우 중요하다. 방미 연기로 협력 모멘텀이 약화돼선 안 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22일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어떻게 푸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일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사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어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을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아 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언급했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