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문학상' 개최에 네티즌 폭소…오는 18일까지 모집

입력 2015-06-15 11:22 수정 2015-06-15 13:53
사진=온라인 웹진 직썰의 제1회 그네문학상 공지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연일 화제가 되는 가운데 한 온라인 웹진에서 이를 풍자한 이색 문학상이 개최돼 네티즌들을 폭소케 했다.

온라인 웹진 ‘직썰’은 지난 12일 ‘[이벤트] 제1회 그네문학상’ 제목의 글을 올려 공모전 개최 소식을 전했다.

모집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주제와 분량은 자유라고 공지했다. 다만 형식은 ‘그네체’로 제한한다며 그네체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직썰에서 밝힌 그네체란 “박근혜 대통령이 무념무상의 상태로 창안하신 마성의 화법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뱉어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그 해독의 난이도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보다 높아 언어학자들도 혀를 내두른다는 궁극의 화법”이다.

직썰 관계자는 “공모 소식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지 3일 만에 300여건이 응모됐다”며 “응모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심사해 시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심사평과 당선작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 기준은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 5개와 편집부 선정 댓글 5개다. 선정된 네티즌은 1만원권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핵노잼상도 시상한다. “핵노잼상은 참을 수 없는 노잼(재미없는) 댓글로 본 문학상의 권위를 실추시킨 댓글”이라고 직썰닷컴 측은 설명했다. 핵노잼상의 상품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이다.

네티즌들은 기상천외하다는 반응과 함께 응모 댓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그네체는 정상적인 사람이 따라하기 매우 힘들다”는 의견을 올렸고 또 다른 네티즌은 “그네가 재미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타다보면 그네가 재미있어지겠지 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네를 타는 것에 노력하는…”이라는 문구로 호응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