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르헨에 장갑차 110대 수출, 남미 국방시장도 장악하나

입력 2015-06-15 14:05
중국이 최고 지도부의 잇따른 방문 등을 매개 삼아 남미 국방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장갑차 110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아르헨티나 언론 등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공사와 중국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장갑차 VN-1 11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양측의 군사기술협력 프로젝트의 틀 내에서 추진된 것으로, 중국은 아르헨티나가 이 장갑차를 중국과 합작 생산해 재판매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바퀴가 8개로 총 중량이 21t인 VN-1 장갑차는 12.7㎜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고 완전무장 병력 11명과 승무원 3명이 탈 수 있다. 차체 전체는 12.7㎜ 철갑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이 아르헨티나에 군 장비를 수출하고 양측간 군사기술 협력에 착수한 것은 미국의 뒷마당으로 통하는 이 지역에 대해 경제적 영향력과 함께 군사적 영향력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중국과 중남미 지역의 경제·무역 협력은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추진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순방을 계기로 대폭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